본문 바로가기

교육이야 together education/아들둥이 교육 kids

우리 뭐부터 해야하지?

일 늦은 아들둥이에게 무엇부터 함께 배워야 할지 사실 막막했다. 

 

누나가 공부할 때 옆에서 엉터리 발음으로 영어를 따라하고, 매번 빼먹는 숫자가 있고, 도돌이표로 16다음에 왜 또 다시 13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따라하고 있어, 

 

그래 듣는거라도 있으니 잘 따라올거야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주위를 보면 이미 많은 아이들이 사교육의 문턱에 서 있거나 출발한 친구들이 많았다.

 

큰아이 때와는 또 다르게 지면학습 보다는 거의 탭이나 온라인 수업위주로 진행되는 수업들도 많았고, 다들 한 가지 정도 씩은 배우고 있거나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큰아이를 가르치고 시간이 흐르고 나니 한글은 본인이 받아들일 수 있다면 조금 일찍 깨우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했다. 그렇지만 중요한 건 글자를 읽는것에 대한 것이지 꼭 틀리지 않고 쓰는 것은 보다 천천히 배워도 될듯 하다.

 

글자를 맞춤법에 맞춰 틀리지 않게 쓰기를 강조하다보면 미취학 아동에게는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것과도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 그래서 유치원에서 7세 이전에 정식 한글공부를 시작하지 않는 것도 어쩜 이 부분과 연관이 있다고 본다)

 

그만큼 이해하는 글도 많아지고, 본인 스스로 궁금증도 증폭되는 것 같았다.

 

-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나는 경주 라한호텔 - 

 

하...정말 많은 책들이 있어 선택이 쉽지 않았다. 

 

큰아이를 교육하면서 생긴 루틴 중에 한 가지,

자주 도서 사이트에 들어가서 둘러보고 필요한 책은 장바구니에 담아두는 일을 한다.

이미 장바구엔 100개 이상의 책이 담겨있다. 책값도 만만치 않은 건 부정할 수 없는 일.

 

복잡할 때에는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애플비 한글을 선택해서 유치원 등원 전에 정말 5분-10분을 넘기지 않고 함께 하고 있다.

 

물론 당근을 준비해서 짧디 짧은 수업을 마치고 나면 간식거리를 준다. 너~무 좋아한다. 

 

책 구성을 보니, 복잡하지 않고 너무 많은 내용을 담을려 하지 않았고, 그림과 글의 배치도 마음에 들었다.

(이미 책을 고를때 미리보기를 이용해서 꼭 확인해 본다. 미리보기가 어려운 책은 상세 페이지 안내 또는 목록을 확인한다.)

 

한권의 책이 끝나가는 시점에 잘 따라오고, 생각보다 읽게 되는 글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낙서를 할 때에도 뭐라도 한 글자 적어보려고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

 

틀려도, 알아 볼수 없는 글자여도 너무 멋있다며 양엄지를 번쩍 들고 칭찬해 주니 으쓱해 하는 아들둥이들...

 

아직 받침없는 글들만 익혀서 그럴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자식은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부모들 중의 한 명 이듯이 지금처럼 잘 따라와 주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