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를 낳고, 그리고 5년의 시간이 흐르고 다시 아들둥이를 낳으면서 자연스럽게 집순이가 되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전부터 집순이의 생활을 좋아하고 잘 맞다고 생각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알게되어 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온전히 나로 봐주는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욱더 집안에서 많은 것들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나의 생활 패턴을 재디자인 하려고 하는 중이라 순간순간 몰려드는 감정의 파도에 쉽게 휩쓸리진 않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나의 감정기복에 허우적 거리는 하루하루의 연속이었다
나 우울증....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5시에 일어나 아침 준비, 아이들 학교와 유치원 보내고, 그때부터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는 타임...스스로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막상 주위를 보면 일하지 않는 엄마들은 적고, 그로인해 나의 자존감이 여름날의 아이스크림이 녹듯 주루룩 흘러내리고 있었다.
낮맥도 해보고, '비타민이 부족해서 일거야' 라며 비타민도 먹어보고 했지만, 결국 다 그때뿐이었고, 스스로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지금은 어떤지 물으신다면....훠~얼씬 즐겁게 바쁘게 지낼려고 한다
블로그도 개설해서 글도 끄적여보고, 핫한 디지털 노마드의 삶에 발가락 하나 담궈보려고 미어캣 모드중이고,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 감정기복이 훨 덜해졌다.
물론 아직 아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하루는 꿀꿀하지 않고 좀 더 즐겁게 보낼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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