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인 딸아이의 교육은 엄마도 처음이다 보니 참 과도기도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오고 있는 듯 해요.
부모의 조급한 마음도 한 스푼 더하게 되고, 욕심도 두 스푼 더하게 되고.
시중의 많은 책들을 읽어가면서 가능하면 시행착오 없이 무난하게 잘 할수 있도록 지금도 노력중입니다.
아이들을 부모님이 가르치다보면 어쩔 수 없이 감정적으로 욱 올라오게 되요.
지금까지 해오면서,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가면 절대 하지 않을 행동들이 있습니다.
1. 한번 해서 모르면 또 한번 더 하면 되요. 이것도 모르니, 닦달하지 말것. 어른들도 닦달하면 못하게되요.
2. 눈에서 불꽃이 나오면서 영화에서 나오 듯 완전히 집중해서, 주위 소리도 잘 못듣는 집중력이 아니더라도, 아이는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며, 잘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예요.
- 처음에 나도 티비에서 보는 아주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모습이 아니라서 줄곧 잔소리 모터를 달게 된적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나조차도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때 그렇게는 안하는데 어린 아이한테 그런 모습을 강요한다는건 너무 혹독한 공부습관을 길들이게 하는 것 같았어요.
3. 공부할때는 공부 관련된 말만 할것. 넌 왜 이렇게 글씨를 쓰니, 연필을 왜 바로 잡지 않니, 연습장은 두고 뭐하니, 등등 하고 싶은 말 2번 할 것들을 1번만 하길. 칭찬도 많이 듣다보면 싫어질 경우도 있는데. 구지 다 말하지 않아도 아이도 잘 알고 있었어요.
4. 변하지 않는 내용이긴 하지만 절~대 비교는 하지 말것. 부모님들도 당신들 스스로 모르게 툭 하고 친구와 비교하게 되는 말이 나오는 경우가 있을지도 몰라요. 절대절대 하지 말아야 해요. 경쟁심을 자극 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짜증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는 것이예요. 우리도 다른 부모들과 비교 당하면 너무 싫지 않을까요.
5. 조급해 하지 말것.
- 학원이나 개인과외를 하지 않고 부모님과 공부하는 아이들의 최대 장점으로는 진도를 온전히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서 나갈 수 있다는 점이예요. 부족한 파트가 있으면 한번 더 볼 수 있고,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조금 천천히 진도를 나갈 수 있어요. 학원에 다니는 친구나 개인과외를 받는 아이들은 어디어디를 나가고, 벌써 앞서서 진도를 나가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이런 조급함은 오히려 아이만 불안하게 만들 뿐이예요. 빨리 나간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그것을 지금 못 쫒아간다해서 당장 물이 넘치는 시기는 아니예요. 고등학생도 아니고 아직은 충분히 기본을 단단히 다질 시기이니.
6. 융통성을 발휘할 것.
- 정해진 공부량이 있고, 약속된 공부시간이 있더라도,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거나, 문제가 어렵거나 유난히 공부가 안되는 날에는 과감히 공부량을 줄여주는 것도 좋습니다. 아주가끔. 그런 날에는 붙들고 있어봤자 문제도 풀리지도 않고, 그냥 서로 눈치보며 신경만 예민해질뿐.
감사하게도 첫째 아이의 공부 루틴은 자리가 잘 잡혀 스스로 시간도 조절해 가면서 매일의 학습량을 잘 해나가고 있어요.
루틴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한 두달의 시간이 아닙니다.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으니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진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혼내고 싸우고 울고 삐지고 마음이 상하다보면 오히려 공부에 대한 문을 닫아 버리는 수가 있으니, 참지 못할 화가 날때는 돈을 받고 가르치는 손님(?)이라고 생각하거나, 그것도 안되는 날에는 지금 내 모습을 카메라로 찍고 있다 생각해보세요.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는 내 모습이 괴물처럼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혼내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부모들은 없을테니.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한 아이가 학습 능력면에서도 우수하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당장 코앞의 공부만을 위해서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에 생채기를 내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