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쇼백신 접종 후기, 아스트라제네카
6월 7일부터 60세 이상분들에게 아스트라제네카의 노쇼백신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겠다는 뉴스를 보고 사실 반포기 상태였어요.
몇번 노쇼백신 알람이 떴지만 정말 1분도 안되는 사이에 마감이 되어서 고민할 틈도 없었기도 했습니다.
어제는 운좋게도 휴대폰을 손에 쥐고 있을 때 노쇼백신 알람이 뜨고 정말 10초도 안될 짧은 시간에 예약을 마쳤습니다.
2개의 백신이 있다고 알림이 왔는데, 운좋게 그 하나를 맞게 되었습니다.
막상 예약이 되고 나니까 긴장감이 느껴지고 조금 떨리기도 했습니다.
예약이 되고 나면 질병관리청에서 예약확인 문자를 보내줍니다.
확인 후 저는 병원에 전화해서 한번 더 확인했는데, 사실 많은 병원들이 노쇼백신 관련 문의를 많이 받아서 그런지 통화 연결이 쉽지 않았어요.
예약확인 알림에는 금일 오후 5시까지 방문하면 된다고 안내되어 있었지만, 병원에 문의하니 가능하면 지금 바로 오시길 바란다고 안내를 받아 바로 출발했습니다.
예약확인을 하고, 체온측정 후, 예방접종 할때 작성하는 문진표와 해당 보건소에서 배포해주는 안내지를 받았습니다.
문진표에는 일반적인 질문 사항에 혈관관련 질문도 있었습니다.
제가 신청했던 병원은 의사분이 직접 안내사항을 설명해 주고, 주사를 놔주셨어요.
바늘이 길다고 들었는데, 너무 오랜만에 맞는 주사라 차마 쳐다보지 못했습니다. 쫄....
따끔하고 바늘이 들어간 후 바로 다 맞았다고 해주시는데 약이 들어가는 느낌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병원에서 15분 휴식후 귀가해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대기실에서 조용히 앉아있었습니다.
6/9. 수요일 오전 11시 13분 아스트라제네카 노쇼 백신 접종 후
- 15분 병원에서 대기 후 귀가: 별 다른 증상은 느끼지 못했어요
- 집에 와서는 점심을 먹고 일부러 1시간정도 잠을 잤습니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았어요
- 오후 3시 쯤부터 주사를 맞은 팔이 약간 뻐근한 정도였지만 별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 오후 5시가 넘어가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머리가 무거워짐을 느끼고 약간의 메스꺼림이 있었습니다
- 오후 9시쯤 무기력함과 두통이 약간 심해져서 일부러 일찍 잠들었습니다.
- 밤 12시쯤부터 심한 근육통과 오한, 두통, 체온 37.6까지 나와 누워만 있지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6/10. 목요일
- 새벽 1시까지 심한 근육통, 오한, 두통, 약간의 열감을 참다가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서 타이레놀 2알을 먹었습니다. 약 포장지를 뜯기 힘들정도로 근육통과 무기력함이 느껴졌습니다.
- 새벽 3시가 다되어서 근육통이 덜해져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 원래 기상시간 새벽 5시에 다행히 일어나져 움직였지만, 약간의 어지러움, 메스꺼림, 약한 두통은 그대로 였지만 움직일만 했습니다.
- 오전 10시쯤 미열 37.2, 두통이 느껴져서 타이레놀 1알을 복용했습니다.
- 오후 4시 40분. 체온 37.6, 두통과 근육통이 지속되어 다시 타이레놀 2알을 먹었습니다.
6/11(셋째날)
- 오전에 약간의 두통만 남아있고 신기할 정도로 근육통이 사라져서 (주사맞은 팔의 근육통은 지속) 훨씬 가볍게 일상을 보낼수 있었습니다.
- 오후1시 30분, 약간의 두통이 있어 체온을 재니 37.3으로 다시 타이레놀 2알을 먹었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타이레놀 2알, 그렇지 않고 경미할 경우에는 1알만 복용해도 된다는 약사분의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타이레놀 1알만 먹었을 경우에는 거의 약효과를 보지 못한거 같아 경미한 증상에도 그냥 2알씩 먹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도 약국에도 문의를 했더니, 주사 맞은 후 미리 타이레놀을 먹지말고 증상이 있으면 약을 먹으라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 타이레놀은 2가지 종류가 있어요.
- 타이레놀 이알 :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지만, 효과의 지속또한 오래가는 것이고
- 타이레놀 500 밀리그람 : 효과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지만, 효과의 지속 또한 빠르게 없어진다고 합니다.
- 그래서 몇몇 약국에서는 타이레놀 이알을 추천하기도 했는데, 증상에 따라 구매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
심한 근육통은 다행히도 지나가고 있는것 같지만, 주사를 맞은 팔쪽으로는 누울수가 없을 정도로 팔의 뻐근함은 남아있습니다.
약간의 두통, 메스꺼림, 많이 완화된 근육통이 남아있지만 점차 강도가 약해지고, 약 먹는 시간의 텀이 길어지는 것을 보니 심하게 아픈 시간은 지나간거 같습니다.
주사를 맞은 당일에 3시간이 지나도 전혀 통증이나 다른 증상이 없어서 아무 반응없이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새벽에 아주 고생을 했네요.
먹지않던 당일저녁도 챙겨먹고 가능하면 쉬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뉴스로만 접하고 주위 지인들의 이야기만 듣던 백신을 직접 접종을 하고 나니 마음이 안도되기도 하고 뭔가 뿌듯하기도 합니다.
네이버나 카카오에서 오는 노쇼백신 알림은 실제 잔여백신과 차이가 있을수도 있고 (담당자 분들이 실시간으로 입력이 힘들다고 하네요), 병원에 따로 수기 예약이 안된다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도 운좋게 백신알림이 뜨면 정말 재빠르게 예약성공 하셔서 조금 더 편한 일상을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2틀째 되는 오늘까지 조금만 활동하면서 눕고 쉬기를 반복하며 백신이 몸에 잘 적응하고 반응하길 기대해볼까 합니다.